[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1차전에서 졌지만 카림 벤제마(35)는 홀로 빛났다.

레알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맨시티와 난타전 끝에 3-4로 졌다. 레알은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 됐지만 홈경기를 남겨둬 역전 결승행을 노려볼 만하다.

레알의 패배에도 벤제마는 멀티골 활약으로 제 몫을 해냈다. 0-2로 뒤지던 전반 33분 멘디의 크로스를 만회골로 연결했다. 2-4로 뒤지던 후반 37분에는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파넨카킥으로 골을 성공시켜 3-4로 점수 차를 좁혀놓았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멀티골 외에도 벤제마는 숱하게 찬스를 엮고 슛을 때리며 레알 수비진과 에데르송 골키퍼를 괴롭혔다. 이런 활약 때문에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패한 팀 레알의 벤제마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4점을 줬다. 선제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더 브라위너(8.2점)보다 벤제마의 평점이 높았다.

벤제마는 이 경기 2골을 보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예약했다.

벤제마는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으며 득점 단독 1위로 나섰다. 13골을 넣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제쳤는데, 뮌헨이 8강에서 탈락해 벤제마의 가장 강력했던 경쟁자가 사라졌다. 3위 세바스티앙 알레(11골, 아약스)도 일찍 탈락했다.

득점 4위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8골)가 그나마 경쟁자로 남아 있다. 리버풀도 준결승에 진출해 있어 살라가 최대 3경기 더 출전할 수 있지만 6골 차를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벤제마는 이날 레알의 패배 후에도 2차전 홈 경기에서의 승리와 결승 진출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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