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재대결에서 이겨 조 선두로 나섰다.

울산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5차전에서 가와사키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10점(3승 1무 1패)이 돼 일단 I조 1위로 올라섰다. 가와사키는 승점 8점(2승 2무 1패)에 머물러 조 2위로 밀려났다. 

   
▲ 사진=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현재 승점 7점)이 광저우FC(중국)를 꺾으면 울산과 같은 승점 10점이 되면서 조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 2차전 맞대결에서 울산이 조호르에 1-2로 패했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울산이 2위로 내려간다. 울산은 오는 30일 조호르와 최종 6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데, 이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울산과 가와사키는 지난 1차전 맞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 울산은 K리그1 선두, 가와사키는 J1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한일 양국 리그 최강팀 간 자존심을 건 일전이었다.

울산은 레오나르도 원톱에 이청용, 바코, 엄원상을 2선에 포진시켰다. 박용우, 이규성이 중원을 책임지고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설영우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울산이 전반 연속골을 넣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4분 바코의 슛이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 맞고 나오자 레오나르도가 재차 슛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20분 엄원상이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아 상대 뒷공간을 허문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가와사키가 반격에 나서 전반 40분 다미앙의 헤더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2-1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울산이 이른 시간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후반 2분 레오나르도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바코가 개인기로 수비를 제친 뒤 슛한 볼이 정성룡 다리 사이로 빠져들어갔다.

이후 가와사키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조현우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가와사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다미앙의 골로 추격해왔으나 울산의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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