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잉글랜드)이 비야레알(스페인)과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결승 진출에 다가섰다.

리버풀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비야레알과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비야레알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고 사디오 마네가 쐐기골을 터뜨려 거둔 승리였다. 

이로써 리버풀은 오는 5월 4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1골 차로 패하더라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리버풀은 지난 2018-2019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린다. 

   
▲ 사진=리버풀 SNS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스, 사디오 마네 공격 삼각편대에 티아고 알칸타라, 파비뉴, 조던 헨더슨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비야레알은 아르나우트 단주마, 지오바니 로 셀소, 새뮤얼 추쿠예제 등으로 맞섰다.

전반은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으나 골로 연결되는 장면이 없었다. 전반 12분의 마네의 헤더는 골문을 살짝 비껴갔고, 전반 31분 디아스의 슈팅은 골키퍼가 걷어냈다. 전반 41분에는 티아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겪었다. 비야레알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수 차례 위기를 넘겨 전반을 0-0 균형을 유지한 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들어서도 리버풀의 공세가 계속되던 중 선제골을 얻어냈다. 후반 8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헨더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 볼이 비야레알 수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자기 골문 쪽으로 향했다. 당황한 헤르니모 룰리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손에 맞은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에스투피냔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비야레알이 자책골로 전열이 흐트러진 사이 리버풀이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후반 10분 살라가 침투하는 마네를 보고 상대 수비진 다리 사이로 패스를 찔러줬고, 마네가 지체없이 슛해 2-0을 만들었다.

리버풀은 두 골 차에도 거침없이 공세를 이어갔고 버질 반 다이크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비야레알 골문을 위협했다.

만회골이 필요해진 비야레알은 잇따라 선수교체를 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리버풀의 경기 운영은 침착했다. 리버풀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지만 실점도 하지 않고 경기를 마쳐 결승행 티켓의 한 쪽 끝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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