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 축구가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추가 제재를 받았다. 러시아 여자 대표팀은 2022 유럽여자축구선수권(여자 유로 2022)에 참가하지 못하고, 남자 대표팀은 2022-2023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

UEFA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와 같은 내용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 UEFA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이에 따라 여자 유로 2022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던 러시아 여자대표팀은 본선에 참가하지 못한다. 대신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에 져 탈락했던 포르투갈에 출전권이 주어졌다. 포르투갈 여자대표팀은 오는 7월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여자 유로 2022 본선 조별리그에서 C조에 속해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와 경쟁하게 됐다.

아울러 러시아 여자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2023 호주·뉴질랜드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유럽예선에도 나서지 못한다.

러시아 남자대표팀의 경우 2022-2023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네이션스리그는 그룹 A, B, C로 나뉘어 승강제 시스템으로 치러진다. 러시아는 2022-2023시즌 그룹 B에 속해 경쟁할 예정이었으나 출전이 불발됐고, 그대로 그룹 B의 2조 최하위로 확정됐다. 자동적으로 러시아는 그룹 C로 강등돼 앞으로 제재가 풀리더라도 2023-2024시즌에는 그룹 C에서 뛰어야 한다.

앞서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사태가 벌어진 후 UEFA는 러시아 팀의 유럽클럽대항전 참가를 금지시키는 제재를 결정했다. FIFA도 러시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 출전을 금지시켜 러시아의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이로써 러시아 축구는 2023년 여름까지 국제 무대에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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