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기자협회, '분산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심포지엄
분산 에너지 기반의 전기차 충전 주요 동향과 현안 공유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국제전기차엑스포, e-모빌리티 산업 발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제주도/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부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산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수 조건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3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2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을 열어 '분산에너지 기반의 전기차 충전, 주요 동향과 시사점’에 대해 논의했다.

   
▲ 김휘강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 서기관이 '2022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분산에너지는 중소 규모의 재생에너지나 열병합 발전 등을 통해 전력이 사용되는 지역 인근에서 생산·소비되는 에너지를 말한다. 대규모 발전소와 송전선로를 건설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휘강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 서기관은 "향후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의 부담 등으로 인해 분산에너지의 효과적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이를 위해 전력 수요의 지역적 분산을 유도하는 한편 안정적 계통 운영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할 것"이라며 "전기차 확산에 대비해 충전기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자가발전이 가능한 주유소인 에너지수퍼스테이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웅철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지구 온난화 문제 극복을 위한 에너지원의 탈탄소 전략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이러한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의 도입이 필요하며 기존의 전력망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체계적인 분산에너지 활용은 최우선 추진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인 충전 설비 구축과정에서 실생활 내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며 "그러면서 단순한 전기차 충전을 뛰어넘어 전력제어, V2G(Vehicle to Grid) 등의 구체적인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용 한국자동차기자협회장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이 제시되고 있고 분산에너지는 2020년 발표된 한국판 뉴딜의 그린뉴딜 분야에 포함될 만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자원이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고윤성 제주특별자치도 저탄소정책과장은 "2012년 5월2일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선언하고 노력해온 지 10년이 지난 현재, 제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과 전기차 보급에 전국 최선도 지역이 됐다"며 "제주형 분산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실천 등 해결 방안을 찾고, 글로벌 탄소 중립 선도지역 완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영석 차지인 대표는 "전기차 충전 전력 설비 구축비용 대비 전기차 충전 수익성이 한계에 봉착해있어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대한 이슈가 거론된다"며 "도심 및 교통 거점을 바탕으로 단순한 전기차 충전을 뛰어넘어 분산에너지 활용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제주테크노파크 활용기술개발팀장은 "제주도의 경우, 재생 에너지의 가파른 발전량 증가로 인해 출력 제한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분산형 전원에 적합한 신전력시장에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과 새로운 서비스 모델 적용을 통한 시장 활성화와 제도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자동차기자협회 고문인 유영준 카테크 발행인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는 가상발전소(VPP) 도입 등을 통해 대규모 집중형 전원에 의존했던 전력 시스템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전원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기차 파워스테이션, ESS 등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해 전력 소매시장에 참여하는 전력 사업자가 앞으로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포지엄은 이날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식에 앞서 개최됐다.

현장과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함께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와 폴스타, 초소형 전기차 기업 마이브가 참가해 신제품과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제주에서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K-시티 주행시험장에 있는 자동차를 원격으로 제어 주행하는 체험을 진행한다.

또 글로벌 배터리 기업 삼성SDI는 BMW와 함께 참가해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한국전력공사와 농기계 기업인 대동, 도시형 전기삼륜차 브랜드인 DSEV, 전기선박 빈센 등이 제품을 전시한다.

한편 자동차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승용 자동차기자협회장,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대한민국 친환경 e-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