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원재료값·물류비 상승 영향
타이어코드·아라미드 등 산업자재부문 실적 견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1분기 매출 1조2746억원·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1%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882억원으로, 같은 기간 69.7% 증가했다. 타이어코드·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주요 제품과 캐주얼 및 골프 관련 브랜드 성장이 이뤄졌으나, 국제유가·원재료값·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이 악화된 것이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사진=코오롱그룹 제공

타이어코드의 경우 수출 단가 상승 및 영업 전략을 토대로 수익성 확대를 추진하는 중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라미드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증가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5G 광케이블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구미와 베트남 등 국내외 설비도 증설하고 있다.

화학부문에서는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에폭시 수지 물량이 감소했으나, 타이어용 석유수지가 선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름 및 전자재료부문은 인도네시아 포장용 필름 사업에 힘입어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패션부문의 경우 신상품 판매 비중 확대로 이익률이 개선됐고, '코오롱몰' 등 온라인 채널 내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유통비용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 발생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2분기에도 주력 제품의 판가 상승 및 패션 부문 성장을 토대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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