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재인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됐지만, 급속한 탈원전으로 관련 생태계 및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정성이 높아졌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에너지원별 특성을 고려,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조화롭게 추진할 수 있는 에너지믹스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한국전력공사 적자가 불어나면 결국 전기요금 인상분을 국민이 떠안게 되지 않나'라는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료값이 급등, 올해 한전 수익성이 대폭 악화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러나 원가를 반영하지 않고 누르기만 하면 가격 신호 기능이 제어된다는 점에서 시장논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원전 비중을 높이면 한전의 부담이 일부 줄어들 수 있으나, 절차적 문제 등의 이유로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사용후핵연료 등을 원전 부지에 저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관련 매뉴얼이 수립되고 있었으나, 정부 내에 관련 조직을 만들어 종합적인 솔루션을 갖출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