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처방 활성화로 올해 실적 개선 기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1분기부터 견조한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회복에 따라 영업·마케팅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매출 '2조 클럽'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 한미약품 연구원이 신약 개발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9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169억 원, 영업이익 418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7%, 736% 늘었다. 

국내외 처방의약품 사업을 포함해 모든 사업 부문이 성장하면서 외형이 확대된 가운데 연결 실적으로 잡히는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올해 GC녹십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 생산을 하지 않는 데 따르는 백신 수혜도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같은기간 매출 3211억 원, 영업이익이 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29.1%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등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의 처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비스트 기준 한미약품의 올 1분기 원외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난 1943억 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와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기대감도 호조로 작용할 전망이다. 롤론티스는 오는 9월, 포지오티닙은 오는 11월 승인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113억 원, 영업이익이 176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137% 늘어난 금액이다. 1‧2‧3공장의 안정적 가동과 제품 판매량 확대 및 환율 상승 효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 관련 1차 대금을 납부하면서 공식 자회사로 편입한만큼 매출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등으로 중장기 성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종근당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79%, 8.58% 늘어난 3380억 원과 243억 원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2721억 원, 영업이익 2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32.6% 늘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었던 대면 영업 등이 정상화하면서 실적의 흐름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한미약품의 FDA 승인 기대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속적인 공장가동률 상승 등의 호재는 매출 2조 클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면 영업의 활성화와 더불어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을 기피하던 환자들의 내원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원외처방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따른 제약업계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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