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 내 13만톤 규모 화이트디젤 제조공장 건설·바이오 항공유 생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3대 신성장동력을 육성 중인 현대오일뱅크가 화이트바이오사업 로드맵을 수립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까지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50만톤급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만드는 것으로, 유럽에서는 친환경 경유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HVO를 중질유 분해설비(HPC)의 원료로 투입하는 등 바이오 기반 석유화학 제품까지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등 해외설비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 화이트바이오 로드맵/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2026년까지 글리세린 등 화이트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 상당의 생태계도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화이트바이오는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는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하는 기존 바이오산업과 달리 △폐식용유 △기름 찌꺼기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을 원료로 쓴다는 방침이다. 산림파괴를 비롯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제품 추출 방식도 촉매를 사용하는 대신 고온∙고압 조건을 활용한 초임계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초임계 공법은 유해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전처리 공정이 불필요해 투자비와 운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기존 정유 공정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접목,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2030년까지 화이트 바이오와 블루수소 및 친환경 화학∙소재 등 신사업 이익 비중을 70%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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