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등과 M&A·미국 내 생산체제 구축…품질 향상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화 박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이 타이어코드 글로벌 1위를 다지기 위해 신시장 공략 및 프리미엄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급안정성과 품질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조5987억원·영업이익 4373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2%·1178.4% 급증한 것으로, 지주사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탄소섬유의 경우 2020년 3분기 흑자전환을 계기로 수익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 효성첨단소재 직원이 타이어코드 생산공정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효성그룹 제공

효성첨단소재가 이같은 성과를 거둔 데에는 조현상 부회장의 행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부회장은 미쉐린·굿이어를 비롯한 글로벌 타이어업체들과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고, 미국 시장에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판매 확대 기반을 마련해 왔다.

효성은 에어백용 원사·원단 및 안전벨트용 원사 등 자동차용 소재·부품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한 지속가능성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조 부회장은 탄소섬유 사업도 이끌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에 사용되는 등 수소경제시대의 핵심소재로, 효성은 2028년까지 1조원을 들여 연산 2만4000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2차 증설이 완료된 상황으로, 최근 3차 증설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철 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25% 수준"이라며 "내열성·내충격성·내화학성을 갖춘 고강도 중탄성 소재라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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