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동기자회견서 "자유민주주의 보편 가치 공유국가 연대 통해서 극복"
기자회견 모두발언서 "양 정상,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공동의 목표 재확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우리 두 사람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그 이행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3차례에 걸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우정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저는 저와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난 69년에 걸쳐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축으로서 발전해 온 한미동맹은 이제 '북한의 비핵화'라는 오랜 과제와 함께 민주주의 위기 등 새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규정했다.

   
▲ 5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러한 도전은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연대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며 "한미동맹은 그러한 연대의 모범"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이러한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면서,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는 원칙에 기초한 일관된 대북 정책에 의해 뒷받침된다, 저는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지키면서 북한이 대화를 통한 실질적 협력에 응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였다"며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굳건한 방위태세 및 실질적인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해 주었다"며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한미 양국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관해서도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다진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 시대를 향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