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자회견서 "야당 발목잡기 뚫고 윤석열 정부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
"국힘, 세대교체 통해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공정·상식 모토로 하는 정당"
"이재명, 인천서 거물이라며 우쭐대...'낭만닥터' 윤형선 거물로 만들어달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은 절대 오만에 빠졌던 민주당이 입에 담았던 '20년 집권론'과 같은 생각은 하지 않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한 20년 집권론에 대비해 4년 무한책임론을 언급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저희를 신뢰해주시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를 맡겨주신다면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을 성실히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지역별 승세를 보이는 여론조사가 많다"면서도 "숫자는 숫자일 뿐 투표율이 낮으면 지난 지방행정을 4년간 장학했던 민주당의 조직력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월24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한 이 대표는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의힘이 '세대교체'를 통해 한박자 빠르게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했다고 '세대교체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이제 어떤 신격화된 대통령을 모시거나 추종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당 출신 전직대통령 두분을 엄정하게 수사했던 검사를 대통령으로 모신,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보수 여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언급하면서 "전통적 보수층의 신격화된 인물들과 아젠다들을 탈피해서 공정과 상식이라는 철학적 가치를 당의 중심으로 놓으면서 우리 당은 더 커지고 더 강해졌다"고 통합을 내세웠다.  

한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인천 계양을에서 대권주자를 지냈다고 우쭐대는 후보의 권위의식에 가득찬 망동과 계양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는 이미 국민들에게 규탄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거물이라는 양 체급론을 이야기하지만 거물은 명분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윤형선이 이기면 윤형선이 거물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사전부표에 대한 독려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도 총선이나 대선과 마찬가지로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하실 수 있다"며 "꼭 투표 부탁드린다. 여당이 되었지만 아직 저희가 의석수가 부족해 기호 2번이다. 확인하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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