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TV토론서 김동연 "KT청탁 거짓말 드러나” vs 김은혜 "무슨 근거로..."
김은혜, 택시기사 폭행·거액 후원금 등 반격 나서자 김동연 "모르는 인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두 번째 열린 TV 토론회에서 'KT 부정청탁·고액후원금’ 등 각 후보에 제기된 의혹을 거론하며 거센 공방을 벌였다.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10분터 KBS·MBC·SBS 방송 3사 주관으로 진행된 생방송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김은혜 후보의 KT 취업 청탁의혹에 대해 “경기도지사 토론회에서 KT 불법 채용 청탁에 대해 그런 일 없다고 했다가 반 나절 만에 검찰기록에서 확인돼 거짓말 한 것이 드러났다”고 맹공을 가했다. 

   
▲ 5월 23일 서울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왼쪽부터)국민의힘 김은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정의당 황순식, 무속속 강용석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동연 캠프

이에 김은혜 후보는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불법 청탁 혹은 누군가를 뽑아달라는 청탁을 한 적도 없다. 어떤 근거로 그것을 거짓말이라 규정하는지 말해달라"라고 맞받았다.

김동연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검찰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시댁 쪽에서 부탁을 받았다'라는 애기를 했다. 인적성검사가 거의 꼴지였던 사람이 1차에서 합격했다. 물론 최종 합격은 안 됐다지만,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 하나"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김은혜 후보는 재차 "저는 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만약에 그런 청탁이 있었다면 그 당시에 민주당 정권이었다. 전 전 정부에 있던 사람이었다. 아마 수사가 저를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검찰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의 이어지는 청탁의혹 지적에 김은혜 후보는 '택시기사 폭행 논란'과 '불법 후원금 논란'을 꺼내들며 반격에 나섰다. 

   
▲ 5월 23일 서울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김은혜 캠프
   
▲ 5월 23일 서울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김동연 캠프

김은혜 후보는 "저는 검찰이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김동연 후보는 택시 기사를 때린 것에 대해 검찰이 문제 있다고 해서 기소유예 됐다. 그때 때린 택시기사에게 사과부터 하시라"라며 택시기사 폭행 논란으로 반격을 가했다. 

또한 김동연 후보의 '거액 후원금' 문제도 언급하면서 "토론 들어오기 직전에 보도를 하나 봤다. 2021년 10월에 거액 후원금을 낸 분이 조폭 출신으로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대장동의 김만배 100억 원이 이 회사에 흘러들어가서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에 쓴 게 아니라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동연 후보의 대선 당시 그 회장이 1000만원, 비서실장 격이 10000만원 거액 후원금을 입금했다"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사실상 조폭에, 대장동 주민의 피눈물이 서릴 수 있는 그 돈이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단일화 대가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또 선거운동 자금으로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압박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참 개탄스럽다. 작년에 대선 출마하면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했다. 내신 분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지난해 10월 일이고,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금년 2월"이라며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언론사에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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