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강남·1기 신도시 상승 견인…주춤한 전세시장 불안감은 여전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과 1기 신도시 아파트값 변동률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이 0.03%,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으며 신도시는 1기 신도시의 재건축 기대감으로 0.01% 상승했다.

   
▲ 수도권 아파트 및 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서울에서는 용산과 강남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 용산이 0.2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강남 0.06% △강서 0.06% △성북 0.06% △금천 0.03% △중랑 0.03%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일산이 0.05%, 중동이 0.01% 상승하고 이외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파주 0.08% △남양주 0.04% △군포 0.03% △시흥 0.03% △부천 0.02% △이천 0.02%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한 반면 외곽지역에서는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회피 매물이 누적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게 되면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무거워질 것”이라며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관망으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부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출이 나오지 않는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똘똘한 한 채를 노리는 현금 부자들이 재건축 아파트 거래에 나서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며 “지역별, 단지별로 가격 갭이 나타나는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혼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 시장은 저렴한 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되는 분위기다.

이번주 서울과 신도시 전셋값은 각각 0.01% 하락했으며, 경기·인천은 저렴한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이어지면서 0.01% 올랐다.

서울에서는 △용산 0.14% △종로 0.13% △영등포 0.11% △중랑 0.07% △동작 0.05% 등이 올랐으며, △강동 –0.20% △은평 –0.09% △양천 –0.06% △서대문 –0.06%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 0.11% △중동 0.07% △일산 0.02% 등이 오르고, △동탄 –0.06% △평촌 –0.05% △분당 –0.04% 등이 떨어졌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전세 시장은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면서도 “신혼부부, 직장인 수요 등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커지는 이자 부담으로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전세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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