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뚝 통증으로 4이닝만 던지고 교체돼 시즌 3승 기회를 놓쳤다. 토론토는 홈런 3방을 앞세워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7-3으로 꺾고 파죽지세의 7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2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점)하고 물러났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토론토가 5-3으로 리드하고 있어 류현진이 1이닝만 더 던져 5회를 마쳤다면 승리루수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 투구수가 58개밖에 안 되는데도 5회 들며 류현진이 물러나고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투수 교체가 이뤄져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우려했던 대로 류현진은 왼쪽 팔뚝에 뻐근함을 느껴 조기 강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의 평균 구속이 141km에 그쳤고 제구도 평소보다 안돼 올 시즌 처음 홈런을 두 방이나 맞았다. 구속과 구위 저하의 원인이 팔뚝 통증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다음 등판에 지장이 없을 것인지는 팔뚝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1회초 화이트삭스 1번타자로 나선 A.J. 폴록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투구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3회초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3회초 1사 후 대니 멘딕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1회 홈런을 맞았던 플록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그 사이 토론토는 1회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고 2회말 보 비셋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내 2-1로 역전했다. 3회말에는 포수 대니 잰슨이 3점홈런을 쏘아올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 타자 앤드루 본이 친 타구를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글러브에 담다가 놓치는 실책을 범해 2루까지 내보냈다. 여기서 호세 아브레유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해 5-3 추격을 당했다. 이후에도 2루타를 한 개 맞았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4회를 마쳤다.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오른쪽)가 8회말 쐐기 투런홈런을 날리고 보 비셋의 축하 포옹을 받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이 팔뚝 이상으로 물러나 5회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스트리플링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불펜진이 무실점 계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토론토는 8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쐐기 투런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스트리플링이 구원승을 따냈다.

토론토는 7연승 행진 속 29승 2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켰고 선두 뉴욕 양키스(34승 15패)와 승차를 5게임으로 좁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