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난세의 영웅이 됐다. 파라과이전에서 패배 일보 직전에 몰렸던 한국을 구하고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파라과이의 미겔 알미론에게 전반 23분과 후반 5분 연속 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 21분 에이스 손흥민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며 잇따른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스피드가 있는 엄원상을 후반 14분 투입했고, 활동량이 많고 공격적인 정우영을 후반 29분 교체 카드로 내밀었다.

   
▲ 정우영(오른쪽)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이 만회골로 살려낸 추격의 불씨를 정우영이 경기 막판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여전히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이 우측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했다. 골문 앞으로 쇄도해 들어간 정우영이 가볍게 차 넣어 극장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정우영은 이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그만큼 정우영의 동점골 한 방은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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