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의 엉터리 같은 '올해의 팀' 선정에 발끈한 팬들이 직접 시즌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손흥민을 뺀 데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시로 손흥민을 베스트11에 포함시킨 것은 물론 아예 간판으로 내세웠다.

영국 스포츠 팬 사이트 '더 스포츠맨'은 10일(한국시간) 팬들이 뽑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을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더 스포츠맨 측은 "손흥민을 제외한 PFA 선정 올해의 팀은 정말 엉터리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올해의 팀을 선정했다)"이라며 팬들의 의견을 반영한 베스트11 명단을 공개했다.

   
▲ 사진='더 스포츠맨' 공식 페이스북


여기에는 손흥민이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와 함께 3명의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PFA 선정 올해의 팀에는 손흥민 대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뽑혀 크게 논란이 됐다.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르며 토트넘의 리그 4위를 이끈 손흥민을 제치고 18골에 팀 순위 6위의 호날두를 넣은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축구팬들이 대다수였다.

국내 축구팬들은 물론 잉글랜드를 비롯한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 PFA의 올해의 팀은 조롱거리가 됐다. 결국 팬들이 더 스포츠맨을 통해 직접 베스트11을 선정하며 손흥민을 포함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더 스포츠맨은 베스트11 명단과 함께 손흥민의 사진을 실어 '손흥민'을 따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더 스포츠맨은 올해의 팀 미드필더에도 PFA가 뽑은 티아고 알칸타라(리버풀)를 빼고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를 넣어 로드리를 포함시키지 않은 데 대한 팬들의 불만도 반영했다.

손흥민과 로드리를 넣은 것 외에 다른 선수들 명단은 모두 같았다.

한편, 더 스포츠맨은 PFA가 손흥민을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제외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PFA 선정 올해의 선수 후보 6명에 아예 포함되지 않았고 여기에도 호날두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보다 활약상이 많이 떨어졌던 해리 케인도 후보에 올랐다. 살라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 자체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지만 손흥민을 후보에조차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축구팬들의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더 스포츠맨은 이에 대해서도 "손흥민을 제외했다고? PFA 올해의 선수가 인기 콘테스트로 변질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해 6월 A매치 평가전 4연전을 치르고 있다.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와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거의 풀타임(칠레전만 종료 직전 교체)을 뛰었다. 칠레전과 파라과이전에서는 연속해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넣어 월드 클래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국대표팀 벤투호는 14일 이집트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