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비, 정숙성에 터보 HEV 고성능까지…디젤 대체재 역할
가솔린 가격 넘은 디젤로 하이브리드 모델 재조명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일 기름값이 오르며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시행했지만 이마저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할만큼 무서운 속도로 기름값이 오르고 있다. 유류세 인하 해택으로 인해 기현상도 발생했다. 디젤 가격이 가솔린 보다 비싸졌다. 이에 중고차 시장과 신차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 고속도로 휴게소 셀프 주유소./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4일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평균 가솔린 가격은 2080.93원으로 전날보다 6.63원 올랐고 디젤은 2082.47원으로 전일보다 7.58원 증가했다. 1주일 전인 지난 7일(가솔린 2036원·디젤 2028원)과 비교하면 약 50~60원가량이 증가한 것이고 1년 전과는 약 500원가량 올랐다. 

원유생산국인 러시아에서 전쟁이 발생하며 기존의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는 생산량으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글로벌에서 유가 한정화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국내까지 영향이 미치려면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에 운전자들의 부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기저로 인해 중고차 시장을 비롯해 신차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인기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전기차 등 유류비 부담이 비교적 적은 모델들은 웃돈을 줘야 구매가 가능한 모델도 등장했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끈 모델은 하이브리드였다. 유지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비를 현격히 낮출 수 있는 것은 전기차이지만 충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이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국내에 출시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의 모델 중 새롭게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최초로 개발한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현재 이 시스템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중형SUV와 준대형 세단까지 폭넓게 활용되며 성능을 입증해냈다. 

처음 이 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쏘렌토 하이브리드였다. 4세대 쏘렌토의 사전계약대수는 1일 만에 현대차의 그랜저기록을 갈아치우는 1만8800대라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흥행을 했었다. 

당시 생소했던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택한 고객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파격적인 인기를 보였다. 쏘렌토 흥행 신기록의 주역이 하이브리드 SUV를 선택한 고객들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 현대자동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제공

이 같은 중형SUV에서의 하이브리드 인기는 그동안 내연기관 자동차가 친환경자동차로 넘어가는 전동화 진행과정에서 만들어진 과도기적 산물이 아닌 새로운 친환경차로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출력이 중요한 중형 이상급의 SUV모델에서 하이브리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최초로 적용한 저배기량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런 문제점을 일정부분 해소시키며 많은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1.6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정숙성과 효율, 출력 등에서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도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국내시장의 경우 쏘렌토 단일모델의 인기가 싼타페의 합류로 다양성까지 확보되며 더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인된다. 

중형SUV의 양대산맥인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의 고정팬층과 함께 친환경 SUV를 원하는 새로운 고객들까지 유입되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하이브리드시스템은 향후 출시될 다양한 모델에 적용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좀 더 많은 고객들로부터 선택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현재 현대차와 기아 모두 소형SUV부터 준중형SUV와 중형SUV까지 풀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 SUV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SUV의 인기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스템이 적용된 차는 현재 현대차에 투싼과 싼타페, 기아의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K8 등 6종류의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대부분 큰 차량에 적용됐고 그 모델이 시장에서 꾸준히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성능면에서 부족함이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완성차 업계의 분위기 였지만 반도체 문제와 원자제 가격 인상등으로 인해 배터리 공급과 충전인프라 구축 문제가 맞물려 이를 대신한 모델이 필요해진 상황으로 보인다"며 "이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글로벌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한편, LCA(전주기적평가) 관점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히려 전기차보다 적다는 지적도 있다. 생산부터 폐기까지를 생각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친환경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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