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매 세트 접전이었지만 결국 한 세트도 못 따내고 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두번째 경기에서 세르비아를 맞아 0-3(38-40, 22-25, 22-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1주차 4연패와 2주차 2연패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6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부진도 계속됐다.

하지만 이날 한국(세계랭킹 16위)은 세계랭킹 7위 세르비아를 상대로 이전과 달리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지는 않았다. 매 세트 접전을 벌이며 파이팅을 보여줬다. 고예림이 17득점, 황민경이 13득점 활약을 펼쳤고 이선우와 이다현이 나란히 9득점씩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루 분발했다.

   
▲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한국으로서는 첫 세트를 엄청난 듀스 랠리 끝에 패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세트 초반 1-7까지 뒤졌던 한국은 이선우와 고예림의 강타, 이다현의 속공, 정호영의 블로킹 등으로 차근차근 쫓아갔다.

한국의 추격에 당황한 세르비아가 연속 범실까지 범해 점수 차는 좁혀졌고, 22-23에서 이선우의 강타가 성공하며 드디어 23-23 동점이 됐다. 듀스로 넘어가면서 살 떨리는 랠리가 이어졌다. 세르비아가 세트포인트를 만들면 한국 선수들은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만회했다. 한국도 몇 차례 세트포인트를 잡았지만 마무리 결정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38-38까지 듀스가 계속됐다.

한국의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정호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38-39로 뒤졌고, 이선우의 공격이  안테나에 맞으면서 내리 2실점해 38-40으로 첫 세트를 뺏기고 말았다. 한 세트라도 이겨보고 싶었던 한국 선수들의 아쉬움이 컸다.

2세트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공방이 계속됐다. 한국은 18-17로 앞서기도 했으나 결정적일 때마다 상대 블로킹에 걸리고 네트 터치 등이 나오면서 22-25로 다시 세트를 내줬다.

3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시소게임을 벌이며 한국이 18-17까지 만들었으나 속공을 시도하다 범실이 나오는 등 역전을 당했다. 3세트 역시 22-25로 끝나면서 한국은 셧아웃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한국은 19일 네덜란드를 상대로 첫 승과 첫 세트승에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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