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입 4개월여만에 첫 운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주 15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제주항공의 첫 화물 전용기 인천~하노이 노선이 첫 운항에 나섰다.

21일 제주항공은 전날 인천~하노이 노선에서 첫 화물 전용기 운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공화물 운송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2월 화물 전용기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화물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지 4개월여 만에 첫 운항에 나선다.

   
▲ B737-800BCF 도어가 열려있다./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화물 전용기 도입을 위한 항공기 개조작업을 완료하고 지난 9일 첫 화물 전용기 도입을 완료했다. 이후 화물운송을 위한 해외 당국 및 관계기관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화물운송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화물 사업자들과 계약을 완료하고 일본·중국·베트남 등의 노선에 주 15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향후 계약 업체를 추가로 확보해 운항 횟수를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들여온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로,  현재 운용 중인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따라서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편당 화물 수송량 확대는 물론, 다양한 형태·종류의 화물도 운송할 수 있게 돼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9월 보잉은 '세계 상용시장 전망 2021~2040'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해 2021년 6월까지 2019년 전체 대비 11%, 2020년 전체 대비 24%를 초과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항공 화물 시장은 더욱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전용기 첫 운항을 시작으로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당사의 최대 강점인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LCC 업계 1위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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