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첫 회의서 "변화 맞춰 당도 끊임없이 변화·혁신해야"
조해진 부위원장 "혁신위, 총선 압승 담보 역량 구축해야"
천하람 "국힘, 인재 투명하게 발탁하고, 길러내길 기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대표가 띄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혁신위)가 27일 첫 회의를 열고 2년 후 열리는 2024년 총선에 대비한 당 혁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1차 회의에서 최 위원장은 "우리 당을 둘러싼 환경은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라며 "그 변화에 맞춰 우리 당도 끊임없이 변화, 혁신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당이 어려울수록 혁신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커질 것"라며 "뭉치고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혁신위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오른쪽)이 6월 2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운영에 대한 제안 설명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혁신위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겨냥한 듯 "선거 승리에 자만해 제자리에 머물거나 빈 밥그릇을 놓고 다툰다면 민심이 언제 싸늘하게 바뀔지 모른다"라며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우리 당의 책임을 다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불합리와 비효율을 제거하고 변화를 수용해 미래에 대비하는 지속 가능한 정당으로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들어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정치적 포부를 키워나갈 사다리도 마련해야겠다"며 공천 시스템 개혁을 시사했다.

조해진 부위원장도 "선거 이후 국민에게 보여주는 당의 모습도 책임 있는 집권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라며 "민생은 숨을 허덕이고 국정 현장은 3중, 4중의 파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매일같이 볼썽사나운 저급한 뉴스를 생산하면서 딴 세상에 사는 집권당의 모습으로 국민들이 혀를 차게 만들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2년도 남지 않은 지금이 우리 당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총선 압승을 담보할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위원도 "혁신위 활동 시작도 전에 혁신위가 당내 편지풍파를 일으키고 권력 갈등의 도구인 것처럼 폄하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혁신위가 당내에 시끌벅적하고 좋은 에너지 불어 넣고 좋은 아이디어 끌어내는 혁신위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룰 혁신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혁신위원들이 워크샵을 하기로 했는데 (그 자리에서) 공천 시스템이 뭔지 고민하겠다"라며 "앞으로 국민들과 당 내외 여러분들과 소통하면서 당의 공천이 국민들이 보시기에 정말 신뢰 받는 공천시스템으로 받아들여 지도록 개선해나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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