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으로 출시해 구매욕구 소장가치 높여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아티스트, 캐릭터 등과 이색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협업 제품의 경우 한정으로 생산해 고객들의 구매 욕구와 소장 가치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 아모레퍼시픽이 아티스트 노보(NOVO)와 콜라보한 한정판 '네오 쿠션'./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는 최근 아티스트 노보(NOVO)와 협업한 한정판 '네오 쿠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나만을 위한 여행'을 테마로 여행과 연관된 오브제와 행복의 메시지를 담은 노보 작가의 정물화가 네오 쿠션 패키지에 적용됐다. 

또 아모레퍼시픽 헤라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와 손잡고 선크림 기획상품을 내놨다. 기획 상품 구성은 볼파우치와 선크림, 골프공으로 이뤄졌다. 더카트골프 골프 볼 파우치는 볼 수납이 가능하도록 세로 형태로 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카트골프 볼파우치에는 티꽂이 장식을 부착해 편리성과 실용성을 높였다"며 "함께 구성된 헤라 선크림은 5-디펜스 시스템(5-Defense System)의 5중 차단 기술을 담아 필드 위 강력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뽀로로 애니메이션의 '잔망루피'를 서브 모델로 선정하고 '슈퍼콜라겐 에센스 비오틴' 패키지를 한정으로 내놨다. 잔망루피는 뽀뽀로에 나오는 캐릭터 중 하나다. MZ세대들 사이에서 순수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표정을 짓는 짤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이 뽀로로 캐릭터 루피와 함께한 '슈퍼콜라겐 에센스 비오틴' 패키지./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LG생활건강은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로부터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한 유럽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피지오겔에서 냉장 화장품 '피지오겔 콜드 테라피'를 선뵀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냉장화장품에 함유한 성분 특성상 저온유통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켓컬리와 손잡고 출시했다. 신제품은 비타민C를 함유한 앰플과 크림 2종으로, 저온유통시스템을 통해 열과 빛에 의해 쉽게 변하는 효능을 신선하게 유지하면서 소비자에게 배송된다.

마이스킨솔루스는 게임회사인 넷마블의 '쿵야'와 협업해 세라피움 콜렉션을 1000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쿵야는 반숙 달걀 모양이 특징인데, 회사는 이 캐릭터를 통해 깐 달걀처럼 매끈한 피부를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협업 콜렉션 구성으로는 세라피움 모이스트 인 트리트먼트를 포함해 반계쿵야 틴케이스, 반계쿵야 그립톡, 반계쿵야 데코스티커로 구성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함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에 맞춰 눈길을 끌 수 있는 이색 제품을 선보이는 추세다"며 "특히 협업 제품 대부분은 시즌 한정으로 출시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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