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으로 이적한 히샬리송의 등번호가 확정됐다. 히샬리송은 '9번'을 달고 뛴다. 다만, 토트넘 공식 데뷔전은 징계로 인해 늦춰진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히샬리송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히샬리송 이름과 9번이 적힌 유니폼을 짧은 동영상으로 게시하며 'R new number 9(히샬리송 새 번호 9)'라는 코멘트를 덧붙여놓았다.

히샬리송은 9번을 달고 7번(손흥민), 10번(해리 케인)과 토트넘 공격을 이끌게 된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9번은 스트라이커의 상징과 같은 등번호지만 토트넘의 최근 9번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 9번을 달고 뛰었던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해온 가레스 베일이었지만 전성기를 지난 그는 큰 활약을 못했다. 빈센트 얀센, 로베르토 솔다도, 로만 파블류첸코 등도 '토트넘 9번'으로서 활약이 미미했다.

토트넘이 브라질 출신의 '새로운 9번' 히샬리송에 대해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히샬리송의 토트넘 공식경기 데뷔전은 한 경기 늦춰지게 됐다. 에버턴 시절 일로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토트넘 구단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축구협회(FA)가 히샬리송에게 징계를 내린 사실을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FA는 히샬리송이 지난 5월 첼시-에버턴전에서 했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1경기 출장 정지와 2만5000 파운드(약 393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히샬리송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첼시전에서 후반 1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때 그라운드로 조명탄이 날아들어왔고, 히샬리송은 이 조명탄을 집어 관중석으로 던졌다. 당시에는 별다른 제재가 없었지만 관중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이었다며 FA가 사후 징계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히샬리송은 토트넘의 2022-2023시즌 개막전(8월 6일 사우샘프턴전)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의 시즌 두번째 경기가 8월 13일 첼시전이어서 히샬리송은 악연이 있는 첼시전을 통해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히샬리송은 토트넘 공식 데뷔에 앞서 프리시즌 경기 출전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토트넘 9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처음 보여줄 전망이다. 토트넘 선수단은 한국을 방문해 오는 13일 팀 K리그(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세비야(수원월드컵경기장)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히샬리송은 방한하는 토트넘 선수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한국-브라질 대표팀간 A매치 평가전 때 브라잘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었던 히샬리송은 한 달여만에 손흥민의 팀 동료가 돼 다시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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