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대중음악차트 가온차트가 글로벌 플랫폼과 손 잡고 '써클차트'로 전격 개편한다. 

(사)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 측은 7일 글로벌 케이팝 차트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 음콘협이 가온차트를 써클차트로 개편하고 글로벌 케이팝 차트로 거듭난다. /사진=음콘협 제공


음콘협이 운영해온 가온차트는 국내 음악차트 이미지를 벗고 전 세계 케이팝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글로벌 케이팝 차트 써클차트로 재편한다.

이에 따라 가온차트가 주최하는 시상식인 가온차트 어워즈는 써클차트 어워즈로 변경된다.  

음콘협은 써클차트 개편을 위해 유튜브, 틱톡, 스포티파이, 애플뮤직과 공식 데이터 제휴를 체결했다. 써클차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케이팝 이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음콘협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앨범차트에서 주간 판매량을 공개하고 초동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소매점을 통한 최종 소비자 판매량 집계인 '리테일 앨범 차트'의 국내, 해외 판매량도 각각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음콘협은 세계음반산업협회(IFPI)의 국내 대표단체에 가입했다. 향후 IFPI가 발행하는 연간 리포트에 음콘협의 데이터가 인용될 예정이다. IFPI의 연간 리포트는 전 세계에서 음악시장 및 산업규모의 지표로 활용된다. 

음콘협은 또한 국제표준녹음코드(ISRC) 한국 내 공식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앞으로 케이팝 음원의 전 세계 유통코드를 관리한다. ISRC는 음반 및 뮤직비디오 녹음물이 영구적으로 식별될 수 있도록 하는 ISO 국제표준이다. 현재 세계음반산업의 핵심 기반 코드이다. 음콘협은 이를 발판으로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케이팝 관련 산업 통계를 수집, 분석해 의미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글로벌 음악 데이터 센터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음콘협은 써클차트 내 친환경 차트(가제 클린차트)를 운영하고 친환경 앨범 제작 기준을 직접 마련해 음악차트에 반영한다.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은 "가온차트가 써클차트로 리브랜딩 돼 전 세계 케이팝 팬덤을 하나로 연결하고, 케이팝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며 "케이팝 빅데이터 허브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가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7월 3일자 글로벌 케이팝 차트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의 곡 '모어'(MORE)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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