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또 투타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선발 등판하지 않으면 못 이기는 팀으로 굳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6이닝동안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 호투했다.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활약을 펼쳤다.

   
▲ 사진=LA 에인절스 홈페이지


오타니가 '북 치고 장구 친' 에인절스는 7-1로 휴스턴을 제압,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오타니는 앞서 지난 7일 마이애미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팀의 4연패를 끊은 바 있다. 최근 오타니가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 이겨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에인절스다.

오타니가 지키는 에인절스 마운드는 든든했다. 오타니는 1회 볼넷, 3회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위력적인 피칭으로 삼진 퍼레이드를 펼쳐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4회초 유일한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터커를 볼넷 출루시켰고 1사 후에는 도루를 허용했다. 여기서 율리 구리엘에게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이후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초 1사 후 마틴 말도나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봉쇄했다. 6회초에도 안타 하나를 내줬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다하고 7-1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다.

오타니의 방망이도 매섭게 돌았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에인절스가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에서 휴스턴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의 3구째를 받아쳐 우월 3루타를 작렬시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에인절스는 3-0 리드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4회말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오타니는 6회말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1, 2루를 만들었다. 오타니의 안타로 이어진 찬스에서 에인절스 타선이 집중타로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승리투수가 된 오타니는 시즌 9승(4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을 2.44에서 2.38로 낮췄다. 2안타를 쳐 타율은 0.255에서 0.258로 조금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오는 20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투수와 타자로 모두 올스타로 선발됐는데, 그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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