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상용 등 라인업 확장, 내수판매 연평균 26% 성장
차세대 전용플랫폼·아키텍처 도입, 주행거리 등 경쟁력↑
제네시스 포함한 국산 판매 비중, 6→45% 끌어올릴 계획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의 최초 세단형 E-GMP 전기차 아이오닉6가 글로벌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아이오닉5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만큼 후속모델 아이오닉6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시대로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현대차에 대한 관심도 크다. 

   
▲ 현대차가 지난 14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아이오닉6를 둘러싼 취재진. /사진=미디어펜

현대차는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번째 모델 '아이오닉6'의 실차를 공개하고,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 및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아이오닉6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를 통해 완성된 두 번째 모델로 첫 세단형 전용전기차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오닉6는 전기차 분야에서 소외받던 공력계수가 현존하는 전기차 중 가장 낮은 0.21로 완성됐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자동차의 공력성능은 △동력성능 △연료(전기에너지)소비효율 △주행안정성 △주행소음(풍절음) 등 차량 성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품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 

이런 아이오닉6는 E-GMP 첫모델인 아이오닉5에 놀란 글로벌 언론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브랜드를 철수 한 뒤 아이오닉5를 통해 재진출한 일본에서는 현대차의 평가를 바꾸게 할 만큼 파급력이 남달랐다. 

같은 의미에서 부산모터쇼를 방문한 해외 언론들도 아이오닉6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모터쇼에 발길이 뜸했던 해외 언론들이 다시 방문하게 만든 것이 아이오닉6의 등장으로 볼 수 있다. 

아이오닉6는 단순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차 방향성을 이끌어갈 모델로 꼽히고 있다. 모듈화된 전용 플랫폼을 통해 전동화비전의 핵심역할하고, 고객의 유연한 플랫폼 운영방식 때문에 고객이 필요한 어떤 차량도 빠르게 출시가 가능하다. 

이는 전기차 시장에 선제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와 함께 전동화 비전도 공개했다. 

   
▲ 현대차 첫 세단형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와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아이오닉6 발표현장에서 "자사는 지난해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향한 의지를 보였드렸다"며 "아이오닉6로 앞으로도 현대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의 '퍼스트 무버'로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디자인 타이폴로지'와 '스마트 스페이스'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전 라인업에 걸쳐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에 적용해 아이오닉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대에도 지속될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N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의 확대를 준비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며,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상용까지 확장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 전용 6x4 윙바디 모델로,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50kW이다. 

현대차는 각 지자체와 협업해 도로 청소차 등 공공 목적의 차량을 우선적으로 공급해 배기가스 배출없이 공기를 정화하고 소음 감소 등 도시 환경 개선까지 기여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친환경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이후 두 번째로 출시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1회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35kW이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 이후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시민들이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을 진행하는 한편, 연내에는 더 많은 지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흥수 현대차 EV 사업부장은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오닉6 실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지난해 연간 14만 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를 2030년 18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며 전기차 톱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2021년 4만2000대에서 2030년 33만 대로 연평균 26%의 판매 성장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 6 포함 국내 기준 2022년 전기차 6개 모델(현대차 3종, 제네시스 3종)에서 2030년 13개 모델 (현대차 6종, 제네시스 7종) 이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최종적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 6%에서 2030년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더불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개발 체계 완성 및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내 EV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강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핵심 역량인 주행가능거리(AER)와 충전 성능은 최고 수준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혁신적인 신기술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의 극대화를 지속 추구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이용 상황을 고려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 높은 완성도로 등장한 아이오닉6인 만큼 다양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나아가 전동화비전을 제시하고 계획대로 수행해나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페스트 팔로워가 아닌 트랜드 리더로서의 면모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