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고성능·상용까지 폭넓은 전동화 비전공개
고성능 N브랜드 방향성, 전기차 한계 극복과 동시에 특화된 기술 개발 탑재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노력이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승용은 물론 고성능 및 상용모델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파생모델로서 전기차가 아닌, 전체 라인업을 전동화하고 체제 전환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 고성능 대표 콘셉트카 RN22e와 N Vision 74. /사진=현대차 제공

25일 벡스코에 따르면 지난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의 누적 관람객은 총 48만6156명이다.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단연 현대차의 아이오닉6였다. 이 행사에서 아이오닉6를 베이스로 한 N브랜드 모델과 함께 새로운 고성능 비전 모델들이 줄지어 소개 됐다. 

현대차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에 이어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본으로 하는 두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그룹 차원에서 이미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공언한 만큼, 아이오닉6은 단순한 신차의 개념을 넘어 현대차 전동화 모델의 다양성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를 시작으로 승용 및 고성능 모델,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현대차는 우선 우수성 및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까지 활용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대에도 지속될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고성능 N의 정신을 계승한 전기차 라인업의 확대도 준비한다.

나아가 현대차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N브랜드는 2015년 브랜드 런칭 이후 고객 관점에서 '운전의 재미'를 꾸준히 추구해왔다. '고성능' 개념을 단순히 빠른 차량으로 보는 것이 아닌 3대 핵심 요소 △코너링 악동 △일상의 스포츠카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를 기반으로 다양한 N모델을 개발해왔다.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 도래에 따른 '운전의 재미'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고성능 차량의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전동화 비전을 공개했다.

N브랜드는 내연기관 시대부터 이어온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N차량의 3대 핵심요소를 전기차 시대에도 반영한다. '속도감' 또는 '제로백'이 좋아진 전기차의 특성에 더해, '코너링 악동'으로 다이내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무거워진 무게와 열관리가 필수인 전기차를 '레이스 트랙'에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고성능 기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기차의 소프트웨어 측면의 잠재력을 활용하여 사운드, 진동 등 고성능의 감성적 영역에서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 앞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는 오는 2023년 첫 전기 고성능차 '아이오닉5 N'을 출시한다. 여기에 '운전의 재미'를 위한 노력을 전동화 시대를 넘어, 수소사회에도 지속적으로 추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N브랜드의 구체적인 전동화 기술들을 담은 롤링랩(Rolling Lab, 움직이는 연구소) 차량 2대를 공개했다. 

롤링랩 'RN22e'과 'N Vision 74'이다.  이중 'N Vision 74'는 N브랜드 론칭 시 공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를 실체화하고, 포니쿠페 콘셉트 정신을 계승한 수소 하이브리드 고성능 차량으로 중장기적 미래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N브랜드의 도전을 보여주며 새로운 전동화 비전도 공개했다.

또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도 공개하며,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상용까지 확장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 전용 6x4 윙바디 모델로,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km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출력은 350kW에 달한다.

현대차는 각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도로 청소차 등 공공 목적의 차량을 우선적으로 공급해 배기가스 배출 없이 공기를 정화하고 소음 감소 등 도시 환경 개선까지 기여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친환경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이후 두 번째로 출시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1회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35kW이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 이후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시민들이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을 진행한다. 연내에는 더 많은 지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흥수 현대차 EV 사업부장은 아이오닉 6 출시와 함께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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