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기준 최대 매출 달성…전지재료 등 3대 신성장동력 중심 투자 지속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은 올 2분기 매출 12조2399억 원·영업이익 8785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6% 증가하는 등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0%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59.0% 급감했다.

   
▲ LG화학 대산공장/사진=LG화학 제공

이 중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9876억 원·영업이익 5132억 원을 달성했다. 원료값 상승 및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품 스프레드가 악화됐지만, 태양광 필름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와 기저귀용 고흡수성수지(SAP) 등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황 대비 견조한 수익을 창출했다는 것이다.

3분기에도 △고유가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역내 공급량 확대 △계절적 비수기 진입을 비롯한 악재들이 있으나,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184억 원·영업이익 3354억 원을 시현했다. 전지재료 출하량 증가 및 원재료값 상승분 반영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냈고, 하이니켈 양극재와 반도체 소재를 비롯한 고수익성 제품 및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3분기의 경우 메탈값 하락 전환이 실적에 영향을 끼치겠지만, 양극재 출하 확대 등 전지재료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17억 원·242억 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당뇨치료제와 성장호르몬을 비롯한 주요 제품의 판매량 증가가 이뤄졌고, 3분기에도 이들 제품의 시장점유율 강화 및 에스테틱 사업 회복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약 과제 글로벌 임상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은 불어날 전망이다.

팜한농은 매출 2405억 원·영업이익 171억 원을 냈다. 테라도 수출 확대 등 국내외 작물보호제 매출이 늘어났고, 3분기에는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증가 및 특수비료 판매 증대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에너지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706억 원·1956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매출 증대 및 원재료값 상승에 대응한 메탈 판가 연동 계약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향상됐으나, 중국 봉쇄 및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 고객 중심의 활동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부적인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지재료 사업 등 3대 신성장 동력 중심의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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