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유화학·배터리 등 협력…포스코-크라카타우스틸, 35억 달러 투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국내 기업들의 인니 투자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12위 투자 대상국으로, 누적 투자액은 246억 달러(아세안 국가 중 3위)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양국 정상회담 이후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투자촉진 협력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력각서에는 △친환경 투자 기회 및 관련 정책 교류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분야 투자 촉진 △지역·중소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니 투자부는 한국 투자자에 대한 지원 및 애로사항 해소를 비롯한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양국은 니켈 원재료의 채굴·제련·정련에서부터 전구체와 양극재를 비롯한 소재와 배터리셀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 플랜트 구축 및 일관제철소 증설 등 공급망 구축 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포스코는 이날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사업 참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 달러를 투자, 크라카타우포스코 제2고로와 냉연공장 신설 등 자동차강판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투자촉진 지원을 통해 ESG가 중요해지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고,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위한 유리한 여건 조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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