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디지털 마케팅 지원…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누적 거래액 6000억 돌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카카오가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를 돕는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세청 신고 기준 연매출 10억 원 이하의 개인·법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계정의 사업자용 월렛으로 지원금 30만 원을 충전할 계획이다.

이는 1만2000~1만8000건 상당의 메세지를 발송할 수 있는 규모로, 카카오톡에서 '카카오 소신상인 지원센터'를 추가한 뒤 채팅방에서 지원 신청 버튼을 누르고 설문을 작성하면 된다.

   
▲ 카카오가 소상공인들의 카카오톡 채널 메세지 발송 비용을 지원한다./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비용·접근성 문제로 디지털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들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지원 혜택을 장기적인 상생 방안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먼저 신청하는 소상공인 1만 명에게 선물을 발송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단골을 확보하고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달부터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위한 교육·홍보를 지원하고 8주간 튜터를 파견하는 등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친숙도도 높이고 있다.

카카오는 △독립 유공자 후손 주거지 개선 △꿀벌 개체 수 보존 사업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 성금 기부 등을 이어가는 중으로,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 누적 거래액도 6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요를 공동으로 파악한 뒤 공동 제작하는 방식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주문성공률이 99%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홍은택·남궁훈 카카오 각자 대표./사진=카카오 제공

구체적으로는 '제가버치'·'에코씨드'·'새활용' 등 사회적 가치 창출과 친환경성 향상 등 ESG 역량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가버치는 국내에서 버려지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의 판로 확대를 돕는 것으로, 이를 처리하기 위한 환경 비용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에코씨드는 메이커스가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하는 기금으로, 이용자가 제품을 주문하면 1건당 100원이 적립된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이용자가 선택한 비율을 토대로 산림 조성 및 해양 환경 개선 등에 기금을 사용한다.

새활용은 헌 스웨터를 가기건으로 만들어 보호기관 어린이들과 독거 어르신에게 전달하는 등 업사이클링을 통해 기부와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홍은택 전 카카오 공동체얼라이언스센터 공동센터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윤리 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비롯한 ESG 경영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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