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영교 의원, '밀정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파면 촉구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경찰 장악을 위해 무리하게 위헌·위법한 경찰국을 신설하더니 신임 경찰국장은 치욕스런 과거사로 공분을 사고 있다"며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파면을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며 밀정 의혹을 받고 있는 김 국장의 거취를 압박했다. 

서영교 의원은 "김순호 경찰국장의 ‘밀정’ 관련 증거와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본인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지만, 동료들의 증언과 보안사 문건에 의하면 의혹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밀정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사진=서영교 의원실 제공


이어 그는 "김순호 국장의 대학 후배들은 경찰국장 사퇴와 경찰국 해체를 촉구하고 있고, 민주화 운동 출신 인사들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김순호 국장 경질을 주장하고 있다"며 "여론은 김순호 경찰국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순호 국장의 시대착오적인 인식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며 "김순호 국장은 자신이 활동했던 노동단체를 ‘이적단체’라며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표현했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은폐 보고서를 작성했던 홍승상 전 경감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이라며 막말을 늘어놓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6월 민주항쟁의 단초가 되었던 ‘박종철 고문사건’의 가해자를 미화하는 경찰국장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제대로 지킬 수 있겠냐"며 "권력의 시녀가 되어 국민을 상대로 언제 총칼을 겨눌지 걱정스럽다" 우려를 나타냈다.

끝으로 그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김순호 경찰국장을 즉각 파면하고, 경찰국 설치와 잘못된 인사로 혼란을 초래한데 대해 책임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은 과거 노동운동을 하면서 동료를 경찰에 밀고한 대가로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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