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캣 특화 매장 연내 25호점 목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디저트류를 찾는 1020세대 뿐만 아니라, 식사나 반찬 준비를 위해 장을 보는 40~50대까지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GS리테일 관계자의 말이다. 올 상반기 '쿠캣' 인수효과를 보기 시작한 GS리테일이 본격적으로 특화 매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연말까지 쿠캣 특화매장을 현재 점포 수의 3배 이상 출점할 계획이다.

   
▲ 쿠캣 간편식 특화매장인 GS25합정프리미엄점 외관 전경/사진=이서우 기자


23일 GS리테일 쿠캣 특화 매장 합정 프리미엄점을 찾았다. 합정은 홍대와 더불어 20~30대 젊은이들이 몰리는 대표적 상권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합정역 메세나폴리스를 필두로 주거단지가 형성되면서 신혼부부, 가족단위 소비층이 급격히 늘었다. 

합정프리미엄점은 이 같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Mz세대들이 주로 찾는 디저트 및 안주류와 인근 주민들이 식사용으로 구매하는 제품을 고루 갖췄다. 

일반 점포에서는 쿠캣 상품을 최대 33종까지 취급 가능하지만, 합정 프리미엄점과 같은 특화 매장에서는 68개 유닛이 추가된 101종을 운영 중이다. 

실제로 품목 수를 늘린 만큼, 제품 판매량도 일반 매장 보다 높다. 지난 6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약 3달 간 쿠캣 특화매장에서 주요 상품 카테고리인 냉동 디저트와 냉동 안주 판매는 일반 편의점 대비 각각 약 28배,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GS25 합정프리미엄점 내 쿠캣존. 쿠캣 간편식이 한데 모아 진열돼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GS리테일은 합정프리미엄점과 같은 쿠캣 특화 매장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린다. 지난 6월말 5개점에 불과했던 쿠캣 특화매장은 현재 7개로 늘었다. 연말까지 25호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쿠캣은 지난 1월 GS리테일이 550억 원을 들여 지분 47.1%를 인수한 스타트업이다. 3300만 명의 글로벌 SNS 팔로워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 푸드미디어 기업이기도 하다. GS리테일은 오프라인 유통사와 온라인 콘텐츠커머스를 연계한 O4O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편의점에서 디저트류를 즐기는 1020세대 위주로 소비될 줄 알았던 쿠캣 상품이 식사, 반찬 위주의 한식류에 강점을 가지며 SNS에 친숙한 40~50대 주부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것이다. 

   
▲ GS25 합정프리미엄점 내 쿠캣존에 진열된 제품들. 식사 대용 또는 반찬으로 간편식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해당 제품들이 매대 상단으로 올라왔다./사진=이서우 기자


실제로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쿠캣상품 가운데 쿠캣납작막창, 쿠캣양념닭갈비, 쿠캣뚝배기감자탕 등 식사, 반찬류가 7종이 매출 상위로 꼽혔다. 이달 들어 GS더프레시의 쿠캣 상품 하루 평균 매출은 첫 선을 보인 5월과 비교하면 64.0% 증가했다. 편의점보다 더 큰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

GS리테일은 쿠캣 인수를 통한 시너지 제고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연내 쿠캣 상품을 현재보다 20여종 추가 확대한다. 상품의 취급 점포 수도 점차 확대한다. 

유강현 GS리테일 전략투자운영파트장은 “GS리테일은 쿠캣 지분 인수 이후부터 양사의 시너지 제고를 위한 신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협의를 정례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통해 전 연령대를 만족시키는 강력한 온오프 식문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쿠캣 특화매장인 GS25 합정프리미엄점 내부 전경/사진=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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