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공휴일 명칭은 ‘어린이날’인데 정작 어린이를 위한 방송은 없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지상파를 비롯한 각 방송사별 ‘어린이날 스페셜’ 프로그램들이 대거 준비 중이다. 그러나 다수가 이미 방송된 프로그램을 재편집하는 ‘재방송’ 수준에 머물러 정작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없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보인다.

   
▲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홈페이지

각 방송사들의 편성표에 따르면 지상파 3사는 오전부터 스페셜 방송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주말 시청률을 보장하는 핵심예능 프로그램을 재편집한 방송이 주를 이룬다.

오전 9시 10분 SBS가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로 포문을 열면 9시 30분 MBC ‘일밤-복면가왕’, 9시 40분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스페셜 방송으로 맞불작전을 벌인다.

이후에도 짜깁기 재방송은 계속된다. SBS는 ‘아빠를 부탁해’, MBC는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을 대기 중이다. 오후 2시부터는 방송3사 모두 2015 KBO 프로야구 생중계를 예고했다.

다만 MBC가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어린이에게 새생명을'을 편성한 점은 고무적이다.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불우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어린이에게 새생명을’은 그동안 약 350억원의 성금을 모은 바 있다. 올해 주제는 '사랑의 동그라미'로 사랑을 베풀면 원처럼 돌아서 나에게도 돌아온다는 순환의 의미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