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빠지고 사노피 국가 무료 백신 사업 참여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늦가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독감 백신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 마련에 분주하다. 

   
▲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코로나19 7차 재유행과 독감이 동시 유행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력한 방역 제재가 모두 없어진 데다가 올해 상반기 북반구 선행 지표가 되는 남반구에서 높은 수준의 독감 유행이 있었던 터라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다시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2022~2023절기)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백신 국가구매 무료접종(NIP) 사업에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가 참여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노피파스퇴르가 신규 사업자로 참여했다. 2020년까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를 생산해왔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독감 백신은 지난달 기준으로 28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 국가 출하 승인을 받았다. 이달 들어서도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보령 '비알플루텍I테트라백신주'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 △GC녹십자 '지씨플루멀티주' 등 300만 명 이상이 접종 가능한 분량이 승인됐다. 

유료 접종 백신으로는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플루아스릭스테트라'가 있다. GSK는 독감 백신의 유통사로 광동제약을 낙점하고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GSK의 경우 국가 무료 백신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병·의원에서 유료로만 접종할 수 있다. 회사는 예방 접종 권장 시기인 내달부터 병의원에 유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독감 유행철인 11월부터 이듬해 5월을 대비해 사전에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통상적으로 접종 이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10월 중에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항체 유지기간은 약 6개월 남짓이다. 

생후 6개월~18세,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 등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심부전증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유행성 독감으로 병세가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접종이 권장된다. 

반대로 예방접종을 피해야하는 사람도 있다. 과거 독감 백신에 심각한 부작용을 앓았던 사람이나 생후 6개월 이하 영아 등이다. 백신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의 발적과 고열, 길랭・바레 증후군(말초신경 질환) 등이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독감백신 총 매출은 16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064억 원 대비 51% 증가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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