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 R&D 단지, 평택 3라인 가동‥연구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
평택 4라인 착공 준비, 미래 반도체 수요 적기 대응 체계 구축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경쟁사들의 반도체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3라인을 본격 가동해 시장 지배력을 가속화 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기흥 R&D 단지 기공식을 진행하는 등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연구개발은 물론 제조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7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들어 (격차가) 좀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 격차가 좁혀진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지만 R&D 투자를 예전보다 적게 하고 있다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R&D 신규 투자 등 개발에 자원을 더 투자할 것”이라며 “이유를 알고 있으니 격차를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캠퍼스 3라인 가동은 경계현 사장이 언급한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말부터 기초공사에 들어간 평택 3라인에 지난 7월부터 낸드플래시 양산 시설을 구축하고 웨이퍼 투입을 시작했다.

지난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를 등극했던 삼성전자는 20년 동안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평택 3라인 낸드플래시 양산을 통해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평택 3라인에 EUV 공정 기반의 D램과 5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 등 다양한 첨단 생산시설을 확대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삼성전자와 경쟁사들의 반도체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3라인을 본격 가동해 시장 지배력을 가속화 한다. 평택캠퍼스 3라인 전경 /사진=미디어펜


평택 4라인 기초공사 돌입, 미래 반도체 수요 적기 대응

삼성전자는 평택 3라인 가동뿐만 아니라 미래 반도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4라인 착공을 위한 준비 작업도 착수했다.

평택 4라인의 구체적인 착공 시기와 적용 제품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향후 반도체 시장의 수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평택캠퍼스는 총 면적이 87만 평에 이르는 대형 단지로 기흥캠퍼스(44만 평)와 화성캠퍼스(48만 평)의 면적을 합친 수준이다. 

현재 가동 중인 3개 라인 외에 추가로 3개의 대형 반도체 생산 시설이 들어올 수 있어,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나는데 핵심 전초 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진=미디어펜


일자리 창출, 협력사 상생, 친환경 등 ESG 선도 사업장

현재 평택캠퍼스에는 임직원 1만여 명, 협력사와 건설사 직원 6만 여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으며, 평택시와 안성시의 지역 상생 협력사 83개 사와 상생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의 환경안전 역량 향상을 위해 1700평 규모의 '평택 협력사 환경안전 아카데미'를 지난 달 오픈하고, 협력사 직원들이 VR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 등에 대해 현실감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내 최대의 협력사 환경안전 전문 교육시설로 기흥/화성 캠퍼스 환경안전 아카데미보다도 3배 큰 규모이다.

삼성전자는 또 국내 반도체 사업장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리사이클 방진복을 평택캠퍼스에 도입하는 등 반도체 업계 ESG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2015년부터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289만㎡(약 87만 평)의 부지를 가진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초 기지로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 화성, 평택과 충청도 아산을 잇는 최첨단 실리콘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