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맥스 손잡고 'AI 주택형 솔루션' 개발…유럽서 다중궤도 위성사업 전략 소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테크 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스마트홈 전문업체 코맥스와 함께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주택형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파트·오피스텔·빌라·타운하우스를 비롯한 주거공간에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입주자들은 조명기구·보일러·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에어컨 등을 음성 또는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고, 날씨와 교통을 비롯한 생활정보 뿐 아니라 음악·교육과 관련된 융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를 통해 방문객을 확인하고, 엘리베이터도 호출 가능하다.

   
▲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AI/DX 기반 주거문화 트렌드 변화 세미나'에서 배기동 KT 상무가 'KT Space DX'사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T 제공

KT는 호텔과 아파트 등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공간 디지털전환(DX) 사업 역량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으로, 서울 남부 및 경기지역 주택 조합·시행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DX 기반 주거문화 트렌드 변화 세미나'도 개최했다.

글로벌 데이터·AI 전문기업 데이터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데이터·AI를 활용하려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인프라 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돕겠다는 것이다.

양사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기계학습 및 분석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빅데이터·AI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브릭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의 CapitalG 등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를 받았으며, 팀 규모를 2배로 끌어올리고 투자도 늘리는 등 한국 시장 진출 가속화를 선언한 바 있다.

KT는 기존 상품 보다 가격을 낮춘 실속형 AI 통화비서 요금제도 출시했다. AI 통화비서는 매장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365일 24시간 AI가 응대하는 것으로, 주차 안내와 예약 및 주문접수 등의 문의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컨설트 WSBW 2022'에서 송경민 KT SAT 대표(왼쪽에서 4번째)가 발언하고 있다./사진=KT 제공

KT SAT의 경우 고속·고용량·고품질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렉서블 HTS 위성사업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위성 시장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컨설트 WSBW 2022'에서 사업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 데이터 수요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KT SAT는 다음달 실사를 통해 위성 제작 파트너사를 선정한다는 목표다. KT SAT는 궤도 설계 및 주파수 파일링을 마치는 등 저궤도 위성사업을 추진 중으로, 미국 중궤도 위성 스타트업 망가타에 투자도 단행했다. 

KT SAT는 정지궤도·저궤도·중궤도 위성시스템의 장점을 융합한 다중궤도 위성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전략으로, 선박·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항공기 등의 플랫폼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T SAT는 무궁화위성 6호의 승계 위성인 6A호 발사를 위해 지난 6월 프랑스 위성제작사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와 위성 제작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샛컨설트와 위성 자문 및 감리 계약, 지난 12일 미국 스페이스엑스와 발사 계약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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