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 제공을 목표로 다듬어진 실내공간
차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 심어 새로운 소통방식 제안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E-GMP 전기차 아이오닉6가 지난 16일부터 도로를 활보하고 있다. 대부분 SUV형태를 띄고 있는 전기차 지만 아이오닉6는 세단형태를 띈 몇 안되는 모델 중 하나다. 

전기차는 배터리 등을 이유로 공간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SUV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E-GMP라는 전기차 전용의 플랫폼을 활용하며 실내공간을 보다 넓고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 세단형태의 차도 출시 할 수 있게 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6 실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이런 아이오닉6는 기존의 전기차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 새롭게 실내공간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천장이 높아 공간활용성이 높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활동하는 바닥이 넓었을 때 오는 장점이 부각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아이오닉6는 외형을 먼저 다루던 전통적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로부터 벗어나 고객이 머무르는 실내공간도 처음부터 함께 고려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삼아 실내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아이오닉6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비율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을 갖춰냈다.

아이오닉6는 4855mm의 긴 전장이지만 1495mm의 낮은 전고로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아이오닉6가 당장이라도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릴 듯한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에 1880mm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의 긴 휠 베이스로 실내 공간성도 극대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아이오닉6의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심어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로 넓게 빠진 실내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실내공간을 기존 내연기관이나 전기차 보다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1열에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원터치 전환 버튼을 이용해 좀 더 편하고 빠르게 휴식을 위한 최적의 포지션을 만들 수 있는 등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아이오닉6다. 나아가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도 기존과는 다르게 곳곳에 마련해 탑승자 전원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아이오닉6는 시각적인 효과를 활용해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친숙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 현대차 아이오닉6 실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현대차 아이오닉6 1열 시트는 기존보다 30%가량 얇아진 모델을 적용해 보다 넓은 실내공간활용성을 보여준다. /사진=미디어펜
   
▲ 현대차 아이오닉6 1열 동승석 실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아이오닉6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차량에 탑승하면 스티어링 휠에 기존 엠블럼 대신 적용된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는 △웰컴&굿바이 △주행가능상태 △후진기어 △배터리 충전상태 △드라이브 모드 전환 △음성인식 상태 등을 조명으로 표시해준다.

추가로 크래시패드 하단에 적용된 인터렉티브 LED 라이트는 웰컴&굿바이와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기능 등을 조명으로 표현해주는데, 특히 사용자 및 차량 AI의 음성 크기에 따라 이퀄라이저 형상을 구현하여 음성인식 상태를 시각화 해준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기존 단색 무드램프 대비 심미적과 감성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마인드 케어(스트레스 감소) △컨센트레이션(집중력 향상) △힐링 포레스트(안정감 제공) △원더풀 데이(활력 향상) △메디테이션(명상 효과) △크리에이티브 모먼트(창의력 향상) 등 6가지의 전문가 추천 테마를 제공하며, 상단과 하단 각기 64가지로 도합 4096가지 조합을 독립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특히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도 가능한데,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량의 속도가 높아질수록 1열 무드램프가 짙어 지며 다이내믹한 분위기 연출과 함께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런 실내공간의 변화는 비좁은 세단이라는 선입견을 변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UV에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세단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전기차 시대의 모빌리티에 대한 시선변화를 아이오닉6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E-GMP를 활용해 다양한 차종을 출시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아이오닉6라는 제품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GMP 전기차의 첫 등장모델이 SUV로 출시되며 세단도 출시가 될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타파하고 현대차그룹에서 E-GMP를 활용해 앞으로 더 다양한 모델을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새로운 모빌리티시대에는 수요에 맞는 다양한 차종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6 2열 실내 인테리어는 평평한 바닥과 곳곳에 숨겨진 수납공간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미디어펜
   
▲ 현대차 아이오닉6는 중앙콘솔을 두개의 공간으로 나눠서 보다 편리하고 높은 공간활용성을 실현했다. /사진=미디어펜

이런 현대차그룹의 설명은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향해가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것이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향해 변화하는 현대차그룹의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시대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시장과 산업분야에서 기존과 다른 모델의 등장은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시장 환경에 새로운 모델의 등장으로 현대차그룹만의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게 된 모델이 아이오닉6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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