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자제 요청에도 왜곡 보도로 '비속어 프레임'...순방 성과 훼손"
"진짜 외교 참사, 수행기자단 폭행에도 중국에 항의 못했던 문재인 정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 영상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MBC의 행태는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MBC에 대해 항의 방문, 경위 해명요구 등 당이 취할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실왜곡, 흠집내기식 보도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MBC 최초 보도처럼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였다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MBC는 이런 확인 과정을 생략하고 자의적이고 매우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서 보도했다"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월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한미 동맹을 해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해할 수 있는 이런 보도를 무책임하게 제대로 된 사실 확인조차도 없이 더구나 사실 확인 때까지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곡해서 자막을 입혀서 보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MBC는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생태탕 보도, 경찰 사칭, 야당 대선 후보 부인 녹취록 방송 등 정치적 중립성과 취재 윤리를 무시한 보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어떻게 공중파 민영방송, 공정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대통령 순방을 '외교참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과 성과들이 야당의 온갖 흠집 내기로 묻힌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은 '외교 참사'가 아닌 '정치 참사'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진짜 외교 참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주일 한국 대사로 부임하고도 1년 6개월 동안이나 일본 외무성 장관조차 만나지 못한 사례일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 수행기자단이 중국 측에 폭행을 당했지만, 항의 한마디 하지 못한 이런 것이 외교 참사"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유라는 보편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 경제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한 계기였다"며 "영국에서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으로 추모의 예를 갖추고 캐나다와는 자원과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는 등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정권이 완전히 무너뜨려서 근 3년 만나지조차 못했던 한일 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한일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떼는 큰 진전이었다"며 "특히 한미 정상 약식 회동을 통해서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하고 한미가 중요한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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