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위한 요소 기술 확보…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 관련 연구 진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KT가 노키아와 5G 네트워크의 무선 구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상용망 적용을 위한 시연을 진행했다.

KT는 x86 CPU 기반의 일반 서버로 클라우드를 구축한 뒤 노키아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형태의 5G 기지국과 코어를 설치했으며, 이를 토대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5G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복구하는 과정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KT가 시연한 클라우드 기반 5G 네트워크(5G CNN)의 경우 5G 기지국의 하드웨어를 물리적으로 구축하지 않고, 다수의 일반(COTS) 서버로 구성된 클라우드에 네트워크 기능을 웹 API로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 KT·노키아 관계자가 5G 네트워크의 클라우드 전환 시연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사진=KT 제공

기존에는 통신장비 제조사별로 네트워크 장비 규격이 달라 장비의 상호 연동이 어려웠으나, 5G CNN 환경에서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투자비와 네트워크 관리에 드는 운용비 절감도 가능하다.

KT는 2019년부터 네트워크를 구축 및 운용하기 위해 5G 기지국 집중 장치와 5G 코어 장비를 가상화 형태로 구축해왔고, 이번 시연을 통해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진화에 필요한 요소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지국 기능을 제어 및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RIC)의 구조 및 응용에 관한 연구도 진행 중으로, 이를 5G CNN 기지국 자원 최적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클라우드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 전환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통신장비 생태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면서 "기존의 통신장비 제조사는 물론 다양한 IT 및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무선 네트워크 장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생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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