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시민 대상 청계천 자율주행 셔틀 운행
유상운송 시점은 추후 결정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포티투닷이 서울 청계천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본격 운행한다. 서울 상암에서 유상 운송을 시작한지 약 1년 만의 서울 도심 진출이다.

포티투닷은 2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수요응답에 최적화된 자울주행 셔틀 'aDRT' 공식 오픈행사를 열고 25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운행 구간은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까지로 한번 순환에 약 20분이 소요된다. 운행 구간은 내년 상반기 내 청계 5가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요금은 무료이며 유상운송 시점은 추후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aDRT 셔틀이 25일부터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식 운행을 시작한다. /사진=포티투닷 제공


포티투닷의 aDRT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혼합해 실시간으로 주변을 인식하며 달린다. 카메라 12대, 레이더 6대가 탑재됐다. 8인승 차량으로 안전 요원을 제외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탑승을 원하는 승객은 이미 운행 중인 상암 셔틀과 마찬가지로 TAP!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된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청계천 일대에 대한 서울시의 차 없는 거리 지정에 따라 운행하지 않는다.

이 곳은 역사 유적을 비롯한 관광지, 문화 예술 회관, 대기업, 산책로 상가 등이 밀집된 복합 공간으로 연간 4000만명이 찾는 인기 명소다. 

포티투닷은 무단횡단 보행자 및 이륜자동차 통행이 빈번하고 상가 인근에는 주정차 차량이 많은 청계천의 특성을 고려해 서울시와 논의를 통해 운행 초기에는 위험 상황 시에는 자율주행 모드를 고집하기보다는 수동 운전으로 즉시 전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행하기로 했다.

포티투닷은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가 혼재된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첫 aDRT 론칭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청계천을 달릴 aDRT는 양산차에 자율주행 키트를 부착하는 형태가 아닌,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기차 기반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다.

지난 8월 포티투닷은 현대차에 인수됐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인수를 통해 SDV(SW 중심의 자동차) 개발 체계 조기 전환 및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과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중심으로 자유롭고 민첩한 스타트업의 개발 문화를 융합해 글로벌 SW 센터를 신속하게 구축함으로써 SW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청계천처럼 개성 있는 서울 도시에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케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운행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AI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SW 센터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