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찰, 유찰 후 28일 현장설명회에 다시 참여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롯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활동에 연말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남성아파트 재건축 사업' 입찰에 단독참여한데 이어 재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 롯데건설 CI./사진=롯데건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남성아파트 재건축사업 조합이 시공사 입찰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 △효성중공업 건설부문 △롯데건설 △DL건설 △대방건설 등 총 5곳의 건설사가 참가했다. 조합은 오는 2023년 1월 시공사 선정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남성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일대 위치한 구역면적 1만5669.1㎡의 1983년 준공된 남성아파트를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8층, 48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탈바꿈 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공사비는 약 1440억9907만원이다. 

남성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횟수로 이번이 네 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지난 6월부터 조합이 실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은 1·2차 입찰 모두 어느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무응찰로 유찰됐다. 

조합은 3차 입찰 공고에서 공사비를 1차 입찰 공고 대비 400억원 증액하고 입찰보증금도 40억원 낮추는 강수를 꺼냈다. 지난달 24일 진행한 3차 입찰에서는 롯데건설 한 곳이 단독입찰해 유찰됐다. 이로써 내년 앞둔 입찰에 롯데건설이 다시 단독입찰하게 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수의계약을 통한 수주가 유력해졌다. 

남성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5개사 모두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오는 1월 입찰 결과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합이 공사비를 증액하면서 이번 현장설명회는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다수 참여하며 경쟁입찰에 대한 조합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초부터 남성아파트 재건축에 관심을 보여온 롯데건설이 입찰 참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남성아파트는 지하철 125호선 이용이 가능한 입지에 문래동과 목동 일대 예정된 정비사업지와 인접해 이들 사업의 전초기지라는 평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남성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참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브릿지 론이 필요한 개발형 사업과는 달리 도시정비사업은 사업이 본격화 된 후 이주 등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크게 자금 부담이 되지 않으며 남성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시 시공사가 자금을 투입하게 되는 시점도 내년 이후가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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