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올해의 차' 4개부문 수상
스포티지, 올해의 패밀리 SUV·올해의 하이브리드카…EV6, 올해의 전기차
GV70 올해의 중형 SUV…제네시스 GV80 이어 2년 연속 수상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회장과 함께 본격적인 변화의 시동을 건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현대차그룹은 가성비 위주의 라인업으로 밋밋함의 대명사였던 기존의 평가를 뒤집는 상품성과 새로운 라인업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혹평가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더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전기차 분야에는 E-GMP라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소개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분야 혁신의 이미지를 이끌어 냈다. 이는 과거 패스트 팔로어로 인식됐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톱티어로 올라섰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스포티지는 올해의 패밀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올해의 하이브리드카 등 2관왕에 올랐으며, 전용 전기차 모델 EV6는 4만 파운드 이상 전기차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뽑혔다.

제네시스 GV70은 올해의 중형 SUV(발표 기준 Large SUV)로 선정되며, 지난해 스코틀랜드 올해의 럭셔리 SUV에 오른 GV80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1997년 시작된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는 현지 자동차 기자단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투표로 진행되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자동차 시상식이다.

스코틀랜드 자동차 기자협회(ASMW)는 "패밀리 SUV 부문은 경쟁이 치열한 차급으로, 스포티지는 역동적인 디자인, 넉넉한 실내공간,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등 눈에 띄는 강점이 있다"며 "EV6는 탁월한 주행거리, 초고속 충전 기술, 뛰어난 가속성능을 바탕으로 경쟁차를 압도하는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GV70에 대해서는 "동급 최고 수준의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실용적인데다가 주행 성능도 훌륭하다"며 "특히 GV70 전동화 버전이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차종들은 최근 유럽시장에서 호평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 니로와 스포티지는 2023 아일랜드 올해의 차에서 소형 SUV와 중형 SUV 부문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영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는 현대차의 N비전 74를 올해의 인기 차량으로, 기아를 올해의 자동차회사로 선정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실시한 전기차 모델의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Y와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올해의 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현대차 아이오닉6 /사진=미디어펜

앞서 제네시스 GV70가 G90과 함께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 시상식은 지난 11월 개막한 '2022 LA오토쇼'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는 수준 높은 전문가들이 오랜 기간 실차 테스트와 면밀한 분석을 진행하기 때문에 높은 객관성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 평가에서 한국차 최초로 G70가 2019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GV70가 2022 올해의 SUV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5는 수상 경력이 너무 많아 헤아리기 힘들만큼 많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일본에서 조차 '올해의 차 베스트 10'에 선정되며 재진출의 성공적인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연초에는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전기차 비교 평가 종합 1위, 아우토 자이퉁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종합 1위, 그리고 아우토 빌트 최고의 수입 전기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아의 EV6도 지난해 유럽 올해의 차에 수상되는 등 아이오닉5에 뒤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수상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이런 현대차그룹의 변화는 정의선 회장의 취임이후 본격적으로 보여준 과감한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완성차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롬을 완성해 공개하고 상용화한 바 있고,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온 현대차그룹이다. 이런 노력은 밋밋한 현대차그룹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보여주는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꾸준히 노력해온 변화를 통해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의 상품성으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변화시켜온 현대차그룹이다"며 "이런 평가변화와 시장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더 이상 페스트팔로우 기업이 아닌 트랜드 리더로서의 면모도 엿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