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북 구미 위치한 박정희 생가서 당 대표 출마 공식 선언
"수도권·영남 두 날개 국힘 만들어 달라"...전통 보수층 집중 공략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영남에 국한되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달라"라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과 영남,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달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을 내세우며 "박정희 정신은 '혁신' 그 자체다. 국민의힘에 박정희 정신을 상기시키려고 이 자리에 섰다"라고 전통 보수층의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윤상현 의원이 5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자신의 당 대표 후보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5./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민의힘의 심장은 영남이고 보수다. 그러나 싸움은 수도권에 속하는 손과 발이 하는 것"이라며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된다. 영남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영남 자민련이 돼 낙동강 전선에 안주하며 머무는 것이 박정희 정신인가, 아니면 수도권으로 진격하는 게 박정희 정신인가. 낙동강 전선에 머물지, 수도권으로 진격할 것인지는 당원동지 여러분 선택에 달려있다"며 "수도권 싸움에 능한 윤상현과 함께 박정희 정신으로 수도권으로 진격하자. 제가 앞장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의원은 충남 청양군 출신이 아버지, 경북 의성 출신의 어머니를 소개하며 "어머니 고향인 겅북 의성군에서 정치하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수도권에 출마하는 것이 우리 당과 영남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덧셈의 정치 실현 ▲이익집단이 아닌 이념정당 만들기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등 3가지 공약도 제시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국민의힘의 혁신을 꼭 만들어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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