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2억 달러·합병대금 2조3440억 규모…온라인 패션 소매 시장 성장 견인 기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네이버가 북미 1위 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18일 미국 내 기업결합신고 승인, 지난달 27일 포시마크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특수목적법인 Proton Parent를 통해 인수합병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포시마크 총 인수가격은 기업가치 약 12억 달러(약 1조5000억 원)로 평가되며, 인수 종결 후 포시마크의 가용 현금에 대한 댓가를 포함한 Proton Parent의 주식 취득 갯가는 1조6700억 원에 달한다. 합병대금은 약 2조3444억 원으로, Proton Parent가 포시마크 지분 100%를 취득할 예정이다.

   
▲ 네이버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제공

차세대 커머스 격전지로 불리는 C2C 시장은 향후 온라인 패션 소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크림·빈티지시티(일본)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왈라팝을 비롯한 유럽향 투자도 진행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구성원들과 화학적결합(PMI)에 집중하고, 스마트렌즈와 라이브커머스 등 테스트 중인 자사 기술을 포시마크에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일본·유럽·북미를 잇는 유일한 글로벌 C2C 업체가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최고경영자(CEO)는 "C2C 기업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으나, 아직 초기단계의 사업으로 주로 스타트업들이 뛰어든 만큼, 기존 인터넷 기업 대비 기술적 역량에 대한 목마름이 큰 상황"이라며 "네이버의 기술·사업적 역량을 더해 C2C 서비스 모델의 다음 페이지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CEO는 "SME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들의 롱테일 거래를 지원하던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방식이 사용자간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지는 C2C 서비스 방식과 유사하다고 판단, 시장 태동기부터 주목해왔다"면서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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