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쟁력 확보위한 집념…고객신뢰 향상 목표
과감한 새로운 도전 신속 결정 통해 글로벌 트랜드 리더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패밀리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글로벌 자동차 선진국시장에서 다양항 수상과 함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정의선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며 그동안 정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빠른 혁신을 도모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독자적인 기술개발에만 집중했던 과거의 모습과 달리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변화를 시도했다. 또 글로벌 인재경영을 통해 정체됐던 현대차그룹의 분위기 쇄신에 힘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자동차 선진국 매료시킨 현대차그룹, 정의선 혁신 '한몫'


현대차그룹은 30일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가 최근호에 게재한 '2022 최고의 수입차' 7개 차급 중 4개 차급을 석권했다고 밝혔다.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매거진 아우토빌트의 평가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우토빌트는 지난해 평가한 차량 중·소형, 준중형(콤팩트), 소형 SUV, 준중형 SUV, 크로스오버 SUV, 중형, 대형 등 7개 차급별 가장 우수한 수입차 7종을 선정했다.

이 중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크로스오버 SUV) △G80 전동화 모델(대형) △베이온(소형 SUV) △씨드(준중형) 등 4개 차량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소형은 스코다 파비아가, 준중형 SUV는 스코다 엔야크, 중형에는 테슬라 모델3가 이름을 올렸다. 

아우토빌트는 GV70 전동화 모델에 대해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로 달성한 정숙한 실내가 인상적"이라며 "두 개의 전기모터로 최상급의 주행 성능을 보여줄뿐만 아니라 부스트 모드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490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아한 브랜드 대표'라고 평가한 G80 전동화 모델에 대해서는 "이미 내연기관 모델을 통해 유려함, 정숙성, 독창성으로 깊은 인상을 줬다"며 "G80 전동화 모델은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22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평가를 통해 전기차의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히는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편리한 충전 시스템'을 인정받으며, 내연기관 기반 전동화 모델 2개 차종이 전용 전기차 동등 수준 이상의 상품성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베이온과 씨드 등 현지 전략 모델이 나란히 선정되며 면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유럽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차량을 선보였음을 증명해냈다.


◇이미지 제고 이끈 현대차그룹 '전기차'

앞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선진 완성차시장에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등 세계적 호평을 이끌어낸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를 통해 미래모빌리티와 신성장 동력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이 재미없는 차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뒤집고 지금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정의선 회장의 꾸준한 노력과 과감한 시도에 있었다.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인재경영을 통해 전세계의 자동차 인재들을 현대차그룹으로 집합시켰다.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되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인재를 만나 영입을 위해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인물은 현재는 기술고문으로 있는 알버트 비어만이 대표인물이다. 지난 2015년 현대차로 합류해 N브랜드 성과를 보여준 그는 2018년 현대차그룹의 전체라인업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꼽히고 있다. 

첫 영입 당시 정의선 회장과 수차례의 미팅을 통해 이직을 결정한 그는 현대차그룹의 이미지가 젊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인재경영과 함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빠른 변화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정몽구 회장이 독자기술력에 개발에 힘쓴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 후발주자임에도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완성하고 상용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 기업 카누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이다. 이를 통해 출시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EV6 등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다. 

이 전기차들은 현대차그룹의 이미지 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3 최고의 고객가치상' 차종별 12개 부문에서 무려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U.S.뉴스&월드리포트는 1948년 창간된 시사 주간지로 분야별 순위가 각종 매체에서 인용되는 등 미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상복 터진 현대차그룹, 혁신 이미지 챙겨

이에 앞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V70도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주관하는 '2023 베스트 10 트럭&SUV(베스트 10)'에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3개 브랜드가 모두 수상하는 동시에 자동차그룹 기준으로도 최다 차종이 선정돼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수상한 각종 자동차 상, 유력지 호평 등은 각각 30여건에 달할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현대차그룹의 연이은 수상 행진의 서막은 아이오닉5가 열었다. 아이오닉5는 지난 2021년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이오닉5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데 이어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수입차'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전용 전기차 EV6도 연일 수상 기록을 더하며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EV6는 '2023 북미 올해의 차', '2022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세계 3대 올해의 차 중 2관왕에 올랐다. '2022 인도 올해의 차 그린카 부문',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에도 선정되며 전세계에서 권위 있는 자동차 상을 휩쓸고 있다. 

올드한 제품라인업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던 현대차그룹은 라인업을 변화하고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런 노력이 현재의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는 과거 스타일을 고집했다면 보여줄 수 없었던 행보다. 독자적인 기술개발도 중요한 덕목이겠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완성차 시장에 빠르게 적응해가는 것 또한 중요한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가 주관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 선정됐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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