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출시 지연·출시작 부진 속 지난해 영업손실 1044억…'아스달 연대기' 등 9종 런칭 목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넷마블이 릴레이 신작 출시와 중국 시장 진출 강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2조6734억 원·영업손실 10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도 각각 6869억 원·198억 원으로 집계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이는 신작 출시 지연 및 출시작 부진의 영향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인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넷마블 신사옥 전경/사진=넷마블 제공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비롯한 작품이 역대 최고 매출을 견인했고,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의 선전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고,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합류한다.

넥슨에서도 '메이플스토리'가 한 축을 담당하는 중으로, 'HIT2' 뿐 아니라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등 넓은 의미에서 MMORPG로 볼 수 있는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ORPG)들도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반면,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에서 MMORPG가 차지하는 비중이 16% 수준으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스달 연대기'가 반등의 키를 쥔 작품으로 꼽힌다. 아스달 연대기는 심리스 오픈월드 MMORPG로,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지스타)'에서 '개척전'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필두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신의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W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TPS MOBA 장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액션 배틀 게임 '하이프스쿼드'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넷마블 프로야구 2022'·'세븐나이츠 레볼루션'·'A3: 스틸얼라이브'에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를 통한 유저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 넷마블의 3D TPS MOBA 장르의 온라인 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사진=넷마블 제공

지난해 해외 매출이 2조 원을 돌파, 전체의 84%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언급된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51%로 가장 높고, 한국(15%)·유럽(12%)·동남아(8%)·일본(7%) 등이 뒤를 이었다.

넷마블은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 4종을 연내 런칭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이날 2022년 연간·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중 A3와 '샵 타이탄' 및 '스톤에이지'가 올 2~3분기,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는 텐센트를 통해 4분기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게임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등 현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단일 국가 기준 전세계 최대 모바일게임 시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선별된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 하에서 경쟁사 보다 많은 신작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라며 "첫번째 가상 아이돌 그룹 '메이브'가 데뷔하고,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가 'MBX 3.0 유니버스'를 공개하는 등 신사업도 본격화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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