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실적 호조·호텔 손실 축소 영향…블록체인·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육성 가속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네트웍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9조6664억 원·영업이익 1543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5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었다. 영업이익은 331억 원으로, 같은 기간 55.5% 확대됐다.

SK네트웍스는 장기렌터카 고객 증가 및 중고차 매각 호조로 SK렌터카의 수익성이 향상됐고, 스피트메이트도 수입차 부품사업 활성화와 방문 정비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밀키트 구독·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 등의 상품 출시로 렌탈 계정을 242만 개로 늘렸으며, 정수기와 식기세척기를 비롯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워커힐은 연말 행사 등에 힘입어 흑자를 냈다.

   
▲ SK네트웍스 본사 전경./사진=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는 마이코웍스·사반토·엘비스와 투자 제휴를 맺는 등 사업형 투자회사 요소를 강화하는 중으로, 컴투버스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등 블록체인을 신규 사업 영역으로 설정했다. 

민간 1위 급속충전기 운영 브랜드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하고, 완속충전기 업체 에버온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전기차 관련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보유 차량 100%를 전환한다는 목표 하에 제주지역 단기 렌터카 1200대(약 40%)를 전기차로 교체했다.

정보통신 및 화학 트레이딩사업은 비용절감·거래선 확보를 추진 중으로, 타이어·배터리 쇼핑몰 '타이어픽'을 운영하는 카티니는 전용 앱 개발 및 수도권 익일 배송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민팃은 휴대폰 제조사 등과의 협력으로 2년 연속 중고폰 100만 대 거래를 달성했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은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SK네트웍스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70년을 이어온 변화와 혁신의 DNA가 내재된 '극세척도'의 정신으로 더 큰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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