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모처럼 골을 넣은 날 또 인종차별을 당했다. 토트넘 구단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제외돼 벤치 대기했다. 최근 부진 탓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교체 출전해 기분좋은 골을 터뜨렸다. 에메르송 로얄의 선제골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2분 손흥민은 히샬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그리고 불과 5분 후인 후반 27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단짝 해리 케인이 찔러준 전진패스를 받아 드리블해 들어가며 때린 슛이 웨스트햄 골문 안으로 빨려드어갔다.

손흥민의 리그 5호 골에 힘입어 승리한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캡처


경사가 겹친 날, 손흥민이 달갑잖은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후 공식 SNS를 통해 "오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손흥민을 향한 온라인 상 인종차별이 있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됐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은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맞선다"며 "다시 한 번 소셜미디어 회사들과 당국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인종차별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18년 웨스트햄전에선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팬들이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SNS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게시물을 올렸다가 적발돼 사과 편지를 썼다. 지난해 8월에도 첼시전에서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해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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