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속도 200노트·고도 1만5000피트…신규 조종자 양성 등에 활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4호기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했다. 

2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4호기는 이날 11시19분부터 34분간 비행했으며, 조종간은 전승현 소령이 잡았다. 

4호기는 기존 시제기와 달리 전·후방 조종석이 있는 복좌형으로, 체계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6월까지 비행시험을 통해 단좌형과의 형상 차이가 항공기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예정이다.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항공전자 시험 등을 수행하고, 신규 조종사 양성 임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 KF-21 보라매 시제 4호기 형상/사진=방위사업청 홈페이지

3호기처럼 수직 꼬리날개 부분에 4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형상을 갖고 있지만, 항공기의 상승 형상이 노란색이라는 점에서는 3호기와 다르다.

방사청은 올 상반기 5~6호기도 비행시험에 착수하면 총 6대의 시제기가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가능 영역을 확장하고, 항공기 성능검증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라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개발에 참여한 4.5세대 전투기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쌍발엔진을 탑재한다. 항속거리는 2900킬로미터(㎞)에 달할 전망으로, 한화시스템의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치(IRST)와 LIG넥스원의 내장형 통합 방어 전자 대응책(DECM)이 탑재되는 등 KF-16 보다 국산화율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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