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하락·분양가 상승·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분양시장 냉각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 5000가구를 넘어서면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분양가는 상승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분양 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10.6% 증가한 7만 535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1월 기록한 7만 6319가구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미분양 물량의 84%는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 2257가구로 전월(1만 1076가구)보다 10.7% 증가했으며, 지방은 6만 3102가구로 전월보다 10.6% 늘었다. 

   
▲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 5000가구를 넘어섰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규모별로 85㎡ 초과 중대형은 8926가구로 25.9% 증가했으며 85㎡ 이하는 8.8% 늘어난 6만 6433가구로 집계됐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7546가구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 57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만 1709건)보다 38.2%, 전월보다는 9.9%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 299건으로 전월보다 7.4%, 전년보다 36.5% 감소했다. 지방은 1만 5462건은 전월, 전년보다 각각 11.5%, 39.4% 줄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보다 7.1% 줄어든 2641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1만 7841건으로 전월보다 2.1% 감소했으며, 아파트 외는 23.7% 감소한 7920건이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보다 1.5% 증가한 21만 4798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4만 821건, 지방은 7만 3977건이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전월보다 1.4% 감소한 10만 6741건, 아파트 외는 4.6% 증가한 10만 8057건이다. 

전세 거래량은 전월보다 1.1% 증가한 9만 7599건, 월세는 1.9% 증가한 11만 7221건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량 비중은 54.6%로 지난해 1월보다 9.0%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1월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2만 1425가구로 전년(3만 9614가구)보다 45.9%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년보다 65.3% 감소한 5259가구, 지방은 33.9% 감소한 1만 6166가구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44.7% 감소한 1만 8549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52.8% 감소한 2876가구다.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1만 5612가구로 전년보다 17.2% 줄었다. 수도권은 9980가구, 지방은 5632가구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1만 3518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2094가구 수준이다.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1852가구로 전년(1만 9847가구)보다 90.7% 감소했다. 수도권은 92.2% 줄어든 1027가구, 지방은 87.8% 감소한 825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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